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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대리 여행, 대리고성에서 마주한 시간의 풍경

by 멋진 햇살 2025. 9. 14.

중국 대리 여행, 대리고성에서 마주한 시간의 풍경

중국 대리 여행, 대리고성에서 마주한 시간의 풍경 관련 이미지

따리 구청 골목에서 만난 대리국의 기억과 오늘의 사람들


 

 

 

곤명에서 기차를 타고 처음 도착했던 도시, 대리.
낯선 여행지였지만 발을 내딛는 순간, 오래전부터 알던 곳처럼 마음이 편안했습니다.
10년 넘게 중국에 살면서 여러 번 대리를 찾았는데, 그때마다 다른 표정을 보여주더군요.
이번엔 그중에서도 가장 특별했던 순간, **대리고성(따리 구청)**에서 느낀 감정을 기록해 봅니다.


대리고성, 시간의 골목을 걷다

중국 대리 여행, 대리고성에서 마주한 시간의 풍경 관련 이미지2
< 대리(따리)고성 >

대리고성에 들어서면 고즈넉한 성문이 맞이하고, 이어지는 골목길은 수백 년을 품고 있는 듯합니다.
돌바닥 위를 걷다 보면, 대리국이 한때 번영했던 왕국이었다는 사실이 새삼 떠오릅니다.
과거와 현재가 겹쳐 보이는 풍경.
낡은 목조 건물 사이로 최신식 카페와 기념품 가게가 공존하는 모습은, 마치 시간을 오가며 산책하는 기분을 주었습니다.


 

대리 특산품, 손끝에 담긴 기억들

길을 따라 늘어선 가게마다 대리석 화병옥팔찌, 비취 장신구가 가득합니다.
햇살에 반짝이는 옥빛 팔찌를 바라보고 있으면, 이 도시가 이름처럼 ‘돌의 고장’ 임을 실감하게 됩니다.
한참을 바라보다 작은 대리석 장식품을 하나 손에 쥐었는데, 그 차갑고 묵직한 감촉이 오래된 대리국의 숨결처럼 다가왔습니다.


대리 음식, 향기와 온기가 머무는 자리

여행은 늘 맛으로 기억되죠.
대리고성의 밤, 노점에서 맛본 **미시엔(쌀국수)**은 따뜻하고 깊은 맛이 났습니다.
버터차 특유의 고소함은 처음엔 낯설었지만, 여행의 피로를 풀어주는 힘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골목마다 피어오르던 꼬치구이의 연기와 현지 맥주의 시원한 뒷맛… 그 모든 것이 어우러져 대리의 밤을 더욱 따뜻하게 만들었습니다.


대리의 음악, 마음을 흔드는 선율

대리 여행에서 잊을 수 없는 건 곳곳에서 흘러나오던 민속 음악입니다.
저녁이 되면 작은 광장에서 현지 청년들이 악기를 연주하고 노래를 부르는데,
그 순간만큼은 여행객과 현지인 모두가 하나가 됩니다.
저도 모르게 박자를 따라 손뼉을 치며 웃고 있었지요.
음악은 언어를 뛰어넘는 힘을 가진다는 걸, 대리에서 다시금 느꼈습니다.


진화와 아파, 대리의 얼굴들

대리고성 골목에서는 종종 전통 의상을 곱게 차려입은 여인과 총각을 만납니다.
현지인들은 여인을 ‘진화’, 총각을 ‘아파’이라 부르더군요.
붉은 두건을 두른 진화의 미소, 전통 모자를 쓴 아퍼의 진지한 표정은
그 자체로 대리의 풍경이자 살아 있는 역사였습니다.
사진 속에서만 보던 인물이 제 앞을 스쳐 지나가니, 마치 전설이 현실로 다가온 듯했습니다.


대리 여행이 남긴 울림

대리 여행은 단순히 보고 즐기는 여정이 아니었습니다.
대리국의 역사, 대리석의 무게, 나염의 섬세함,
그리고 사람들의 삶 속에 깃든 이야기가 제 마음을 오래 붙잡아 두었습니다.
대리고성의 골목을 떠나며, 저는 늘 같은 생각을 합니다.
“언젠가 또 돌아오게 되겠지.”


마무리: 대리는 여행지가 아니라 이야기 그 자체다

누군가 제게 왜 대리를 여러 번 갔냐 묻는다면, 이렇게 답할 겁니다.
“대리는 한 번으로 끝낼 수 없는 도시이기 때문”이라고.
대리고성의 골목길을 걷다 보면, 그 속에 숨어 있는 이야기들이 저마다 다른 목소리로 말을 걸어옵니다.
그리고 그 목소리에 귀 기울일 때마다, 제 여행은 더 깊어지고 더 따뜻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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