쿤밍에서 손님이 오면, 식탁 위에 진심을 올려요 - 운남 사람들의 따뜻한 환대
2025년 4월, 15년 거주자 멋진햇살의 운남 살이 이야기 운남에서의 식사는 '대화'이고 '환대'예요 쿤밍에서 살면서 가장 깊이 느꼈던 건, 사람과 사람 사이의 거리예요. 처음엔 조용하고 낯을 가리는 듯하지만, 마음을 열기 시작하면 집으로 초대하고, 식탁을 차리고, 차를 건네요. 그 모든 과정이, 상대방을 향한 존중이고 사랑이에요.찻잔이 빈것이 보이면 차를 따라줘요. 또 빈잔이 되면 계속 따라 줍니다. 차는 마음을 담는 방식이에요 🍵 한국에선 손님 오면 커피를 대접하지만, 쿤밍에서는 녹차 한 잔을 내줘요. 아무 말 없이 조용히 다기(茶器)를 꺼내, 물을 끓이고 잎을 넣는 모습엔 “나는 지금 당신과 시간을 나누고 있어요” 라는 의미가 담겨 있어요.녹차가 기본이고, 귀한 손님이나 특별한 날엔..
2025. 4. 8.
중국 속의 봄 도시, 쿤밍 - 1년 내내 봄 날인 이유는?
2025년 4월10년 이상 거주자가 전하는 쿤밍의 진짜 이야기내 인생의 계절, 쿤밍에서의 15년 처음 쿤밍에 발을 디딘 건 2004년 봄이었어요. 비행기에서 내리자마자 느껴진 공기 속의 부드러움, 그리고 도시 전체에 퍼져 있는 따스한 기운. 그 순간 알았죠. ‘아, 이 도시는 뭔가 다르구나.’그렇게 어느덧 15년. 한국에선 사계절을 따라 시간이 흐르지만, 쿤밍은 언제나 봄이에요. 정확히 말하면, “사계절이 있지만 매 순간 봄 같은 기후”라고 표현하면 더 맞을 거예요. 그래도 겨울엔 제주도 같은 겨울이라 겨울옷을 버리고 오면 안 돼요.중국의 황사가 쿤밍에는 없답니다. 쿤밍의 사계절, 진짜 봄날 같은 이유쿤밍은 해발 약 1,900m에 위치한 고원 도시예요. 덕분에 태양은 가깝고, 바람은 시원하고, 습도는..
2025. 4. 8.